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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바이오니아는 개인투자자를 싫어하는가 - 2

by 몰몰알몰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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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니아는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회사는 불분명한 계획을 쉽게 이야기하고 그 계획을 계획을 지키는 법이 없다.

 

오래된 주주로서, 제 얼굴에 침을 뱉는 마음으로, 그리고 회사에서 뱉은 말을 지켰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썼었다.

 

누구도 집값이 떨어질까 제 아파트 하자에 대해 떠벌이지 않는 것처럼, 주주가 보유 회사의 안좋은 면을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답답한 마음에,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블로그에 글을 썼었다.

 

사업에 대한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내뱉고, 주주와의 약속을 꼭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썼었다.

 

바이오니아는 개인투자자를 싫어하는가

소위 친구말을 듣고 주식을 사면 망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럼, 회사의 말을 믿고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경우는 어떨까? 주식회사의 공식적인 발표 및 기사 등의 내용을 토대로 투자를 하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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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언제나 쉽게 약속을 하고, 돌아서면 약속을 잊는다.

 

일례로,

2023년 10월 말, 회사 측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 근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계획을 아래와 이야기했다.

 

" 에이스바이옴은 비에날씬의 국내 브랜드 입지 강화와 더불어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힘써 오면서 올 상반기부터 국내 메이저 면세점 입점을 준비해 왔습니다. 그중 A 면세점과 우선적으로 입점을 위한 내부 심사부터 승인까지의 절차를 완료했으며, 11월 초 정식 입점 예정입니다" <IR Briefing 10월호 중에서>

 

"바이오니아가 자체 개발한 전자동 대용량 분자진단장비 ExiStation™ FA 96용 간염 바이러스 정량분석키트 2종(B 형, C형)에 대해 11월 초 국내 대학병원 2곳에서 임상적 성 능시험(이하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Newsletter 10월호 중에서>

 

글을 쓰는 시점인 11월 13일,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11월 초는 이미 지났다.

 

현재까지 회사는 상기 두 건 관련 진행사항에 대해 어떠한 이야기도 없다.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했다면, 불과 10일 후 전망도 예측하지 못하는 회사의 무능함을 생각해야 할 것이고,

만약 성과가 있음에도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면 회사의 부정함을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

 

회사는 개인투자자를 싫어하는 것일까?

지금 비에날씬이 출시되기 전, 회사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비만치료 제품 발매 시 매출 기대치는 약 3000억 원에서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

 

단순히 여느 인터뷰에서 한 이야기가 아닌, 바이오니아 과거 사업보고서에 적힌 내용이다.

(나는 여기서 이야기하는 비만치료 제품이 비에날씬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지만, 당시 회사는 전혀 다른 제품을 구상 했을 수도 있다.)

 

회사의 멋진 포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내용을 담은 사업보고서는 "2004년 1분기 사업보고서"이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흘렀다....

 

비에날씬의 성장에 힘입어 에이스바이옴의 매출은 2천억을 돌파하였지만, 당시의 회사의 포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회사의 어려운 재정상태에서 돈이 없어, 관련 임상실험을 수 해 미뤄가면서도 뚝심 있게 결국 제품을 출시하고, 현재 Cashcow로 성장시킨 부분은 물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말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할 수는 없었을까?

 

최근 회사는 "CosmeRNA 1억 명 누적 사용 목표", "매출 100조 목표" 등 20년 전 사업보고서의 내용과 같이 포부를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 포부들이, 20년 후에도 달성하지 못할 포부라면 조금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회사의 이야기를 신뢰할 수 있도록, 발언을 신중히 하고 내뱉은 말은 지키려는 노력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혹시, 어떠한 요인에 따라 계획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그 이유라도 진솔하게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겠다. 

 

장기투자가 가능한 기관투자자를 찾겠다는 구실로 기관 IR에만 매진하고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읍소하고 비에날씬을 황송히 진상하는 방향보다는, 그동안 회사에 대한 애정으로 '내돈내산'으로 비에날씬을 구매하고, 주변에 추천하고, 탈모가 없음에도 CosmeRNA를 구매하는 등 회사 매출에 늘 기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좀 더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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