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친구말을 듣고 주식을 사면 망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럼, 회사의 말을 믿고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경우는 어떨까?
주식회사의 공식적인 발표 및 기사 등의 내용을 토대로 투자를 하는 경우에도 망할까?
(물론, 나는 주식을 보유하면 장기간 보유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떨어진다고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4년 째 투자를 해오는 회사가 있다.
대한민국 바이오벤처 1호 바이오니아이다.
회사가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
이 회사가 사업 일정 약속을 지킨 경우는 손에 꼽는다.
단순 주가의 변동이 아닌, 회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쌓일때면 이 투자가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혹자는 회사의 말은 그저 계획일 뿐이고, 그 계획은 상황에 따라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도 이야기를 한다.
그 말이 맞다면 주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주식회사의 메시지가 주가를 주무르는 용도로만 사용될 수도 있기에, 그 주장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식회사는 신뢰가 기본이고, 회사의 말은 늘 신중해야 한다.
현실성이 없는 계획을 공표하고 그 계획을 지키지 못하고, 그저 계획일 뿐이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범죄에 가까운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 회사는 단순히 계획, 혹은 회사의 열망을 그저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획기적인 폐섬유화 치료 후보물질 임상 1상 계획을 올해 내로 제출할 예정입니다." (1상 착수도 아니고 계획 제출이다.)
2020년 경 한 해당 회사의 약속은, 회사가 이 말을 최초로 뱉은 이후 수년 후에나 현실화되었다. (2023년 하반기)
이외의 사례를 다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 주식을 조금이라도 매수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회사가 가볍게 메시지를 낸다는 것을...
외부 기관에 위탁하여 진행한 업무(코스메르나 더마테스트 및 CPNP 등록 등) 외에는 계획대로 진행한 적이 없었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회사의 공식적인 메시지는 "처음 가본 길을 가는 과정에서 일정 지연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이 말이 옳다면, 회사의 메시지처럼 처음 가본 길을 갈 때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면, 왜 그런 불확실한 일정을 섣불리 이야기하는지 의문이다.
왜 회사는 늘 소위 "설레발"을 치는 것일까?
그 '설레발'을 믿고 투자한,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회사의 주식을 샀다가 늘 실망하고 회사의 적으로 돌어선다.
그래서인지 요즘 이 회사의 기사라도 떴다 하면 댓글창에 욕설이 난무한다.
분명 일부는 실제 주주일 텐데, 원색적인 욕설이 난무한다.
백번 양보해서, 외부 요인이 작용하는 사업(외부기관의 인증이 필요한 부분 등) 진행에 대한 약속을 어기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회사는 사업진행과 상관없는 주주와의 약속들을 너무 쉽게 어겨왔다.
- Youtube에 1주일 단위로 회사 영상을 올릴 것이다.
- 처음 1~2달 올리다가 몇 달째 영상이 없음. (최근에 한 건 업로드되긴 하였다.)
- 회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IR 내용을 알릴 것이다.
- 처음 1달 반짝 알리다가 전혀 업로드 없음
- 1달에 한번 IR Newsletter를 통해 IR 소식을 알리겠다.
- 처음 1~2달 정기 발행을 하다가, 발행시기가 늦음. 나중에는 2달에 한번 꼴로 발행 (최근에는 1달에 한번꼴로 발행하고 있다.)
- 회사 IR Q&A 게시판을 토대로 IR 소식을 알리겠다.
- 6월 30일 이후 몇 달 째 업데이트 없음
- 전체적인 회사 홈페이지 관리 미흡
외부 요인 전혀 작용하지 않는 회사 자체적인 IR 활동은 성의만 있다면 지킬 수 있을 텐데, 회사는 왜 이런 부분까지 실망을 안겨 주는 것인가.
혹시 IR 팀 역량 부족일까?
실제로, IR 공시에서 회사 대표 이름을 "박한"으로 공시한 후 정정공시를 낸 적도 있으니, 이 부분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아니면, 직원 역량 문제가 아니라 이직이 잦아서, 직원 처우가 부족해서 업무처리가 미흡한 것일까? 하는 의문도 든다.
이런 의문을 갖고 있을 때, 아래와 같은 기사가 떴다.
https://www.lkp.news/news/articleView.html?idxno=37882
[진단]바이오니아, 박한오 대표만 '돈 잔치'…직원들 평균연봉과 60배 차이
리버티코리아포스트=김가혜 기자바이오니아가 최근 순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박한오 대표이사 회장의 연봉을 매년 4억원 이상 인상한 것으로 나타나 직원들과의 연봉이 더 크게 벌어졌다는
www.lkp.news
30년 넘게 회사를 지키고, 사업을 영위하느라 회사지분이 줄어들고, 대출도 많이 받았을 수 있다고 생각은 된다. 그래서 코로나로 인해 이익이 급증했을 때, 그 노고를 보상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처우개선도 함께 이루어졌으면 어떨까 싶다. 오히려, "대표는 밥을 가장 늦게 먹는다"라는 박대표의 말처럼, 직원들의 처우를 먼저 생각했고 그에 따라 직원들의 업무의욕이 오르고, 유능한 직원들이 지속 유입되었다면, 그 어려운 "처음 가는 길"을 감에도 많은 힘이 되지 않았을까? IR 소통 관련 약속이라도 철저히 지켜지지 않았을까?
왜 회사는 언제나 지키지 못할 약속을 반복하는 것일까?
혹시, 개인투자자들을 줄이기 위해서일까? 2022년 말 기준 전체 지분중 70%가 개인투자자로, 회사에서는 경영상 이유로 개인투자자들을 줄이기 위해서 일까? (실제로, 주총 시 개인투자자들의 반대표로 인해 부결된 안도 많았다.)
그와 상대적으로, 기관상대의 IR 활동은 매우 열심히 진행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는 상대적으로 뒤늦게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
개인투자자의 적극적 소통창구인 IR 팀 주담통화에서는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답변드리기 어렵다"는 내용들이 기업대상 IR 자료에는 구체적으로 언급된 경우를 볼 때면, 좌절감이 들기도 한다.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회사에서 개인투자자들을 싫어하고, 개인투자자, 소위 개미들을 줄이려고 하나?라는 오해가 들기도 한다.
그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나는 4년 차 주주이고, 주가의 변동과 관계없이 이 회사의 주식을 전혀 매도할 생각이 없다.
향후, 1. 분단진단 2. 질병 식별 3. 질병억제 후보물질 개발 4. SAMiRNA 플랫폼을 통한 신약 개발 5. 질병 치료의 프로세스가 단기간 안에 원활하게 이뤄지는, 회사의 궁극적인 모습을 보고 싶고, 그때 오래된 주주로서 함께 즐거워하고 싶기 때문이다.
회사가 앞으로는 약속을 신중히 하고, 그 약속은 천금같이 여겨줬으면 좋겠다.
바이오니아는 개인투자자를 싫어하는가 - 2
바이오니아는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회사는 불분명한 계획을 쉽게 이야기하고 그 계획을 계획을 지키는 법이 없다. 오래된 주주로서, 제 얼굴에 침을 뱉는 마음으로, 그리고 회사에서
3.cpt1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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